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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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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집

스타북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옮김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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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서울시인협회 회장 민윤기 시인 추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집 윤동주가 곁에 두고 읽었던 시의 향연

‘별 헤는 밤’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리고 프랑시스 잠
방황 끝에 문학의 대가가 되어 가는 여정이 담긴 시편들

- 마음속 순수를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 나가 시인으로 우뚝 서다

‘비바람에 젖고 햇볕에 그을리며 늘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는’ 듯한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남들에게 머리마저 쉬일 곳이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기’(<거지의 노래>)를 바라던 릴케는, 그 시기 글쓰기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견뎌내야 했다. 그때까지 릴케에게 있어 인생이란 ‘참으로 괜찮은 것이나 자신에게는 병을 주기만 하는’ 것이어서, 살기 위하여는 ‘천 년의 양분이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릴케는 ‘영원한 잠에 들고만’(<자살자의 노래>) 싶어 하는 자살자의 심정을 알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양분이 되어 준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면서 릴케의 정신은 따듯함을 맛보았고, 사고는 확장되었으며, 따라서 완숙한 시 작품들을 써 나가기 시작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시집』은 시인의 여린 마음과 아픔이 과장되거나 숨김없이 전달되는 「제1시집」, 첫사랑을 소중히 여기듯 순수한 감성으로 지은 「초기시집」, 진정한 신의 존재를 깨달은 자가 썼다고 할 만한 「기도시집」, 사물을 직감하여 핵심을 포착하는 릴케만의 시적 언어가 나타난 「형상시집」,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잘 드러난「신시집」 등 시간의 흐름에 따른 릴케의 변화가 느껴지도록 구성하였다.

- 삶의 의미는 ‘폭풍의 중압’을 고독하게 견뎌 낸 자들에게 허락된다
릴케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대지’와 같은 존재가 되고, 어떠한 ‘삶’이 주어지든 ‘저녁 노래’와 같이 인정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폭풍의 중압’을 통과해 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기에는 필수 불가결하게 ‘고독’과 ‘자기 성찰’이 묶음처럼 딸려 있다.

‘들에 나가듯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야만’ 하고, 우리의 감각기관들에서 세계를 시든 나뭇잎처럼 앗아 가는 세월을 버텨 내야만 한다. 그리하여 허허롭게 된 마음의 골짜기만이 남은 듯한 순간, 한 사람의 하늘이 그를 내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제야 사람은 현실에서 성숙한 인간이 되어 자신을 참되게 느낄 수 있게 된다.(<폭풍의 중압도>)

릴케는 ‘사랑’ 또한 마찬가지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오히려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지고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릴케는 사랑을 ‘자기를 연마하는 일과’로 삼고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을 때 사랑을 완성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실천하듯이 살았다.(<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돼라>)

릴케의 시인으로서의 삶은 크게 세 가지 기폭제로써 기인하여 완성된 면이 있다. 그것은 곧 부모의 정서적 몰이해, 안정과 성장의 계기가 되어 준 루 살로메와의 만남, 신앙의 신비를 알았던 순수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 허영의 갑옷에 쌓인 이들에게 진정한 신(神)의 의미를 알게 하다
릴케가 시인으로서 탄탄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05년 『기도시집』을 발간하면서부터이다. 신을 향한 끝없는 갈구를 담은 ‘기도서’를 문학적으로 수용한 그 작품들은, 릴케가 신의 진정한 존재를 깨달았음을 알게 해 준다.

잘못된 해석이나 권력에 얽매여 신앙을 곡해하는 일부 신앙인들과 달리, 릴케는 진정 신(神)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아는 신앙인이었다. 릴케는 신(神)을 오해하여 자신과 타인을 억압하는 종교인이 아니었다. 그의 신앙고백이 담긴 시들을 읽으면, 외롭고 절망적인 고통의 순간을 릴케가 어떻게 이겨 내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한편, 부모의 정서적 몰이해는 결과적으로 릴케의 감수성을 예민하게 증폭시켜 주었고, 릴케의 의지는 그 자신이 시인으로서 완성되도록 이끌어 갔다. <유년>이라는 시를 보면 릴케의 외로운 유년기가 그려진다. 그 시절 릴케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릴케의 초기 작품들로 구성한 1ㆍ2부에는 그의 감성이 과장되거나 숨김없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수사(修辭)에 맛들인 사람들은 그 솔직한 시들이 릴케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며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안하게 방황하며 시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던 젊은 영혼이 열네 살 연상의 작가 루 살로메와 만난 뒤에는, 확장된 사고와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채워져 나간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시집』의 3ㆍ4ㆍ5부는 살로메와의 만남 이후의 작품들로 사물을 직감하는 통찰력이 릴케만의 시적 언어로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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